마라도나 유니폼 세리머니 펼친 메시…'전설이 전설에게'
마라도나의 말년, 메시의 선수 초창기를 함께 했던 의미 깊은 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11/30 [11:20]
▲ 뉴웰스 유니폼을 입고 마라도나를 추모한 메시 © 메시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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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를 기리는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스페인 캄푸 누에서 펼쳐진 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에게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메시는 후반 2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여럿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을 기록한 메시는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 안에는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이 숨겨져 있었다.
뉴웰스는 마라도나의 마지막 선수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또한, 메시가 축구선수의 길로 발을 들여놓은 곳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의 계보를 잇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등번호가 적힌 10번 유니폼을 입은 채 한참 동안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높이 들고 있었다. 하늘나라로 떠난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의미였다.
하지만 메시는 이 세리머니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규정 상 유니폼을 탈의하는 세리머니는 금지됐기 때문이다.
메시는 25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마라도나는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다. 항상 우리에게 영원한 존재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게시해 마라도나를 추모한 바 있다.
[스포원=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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