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해 보이는 축구화, 알고 보면 엄청난 과학이?

포지션, 플레이스타일에 맞게 축구화는 설계되었다, 스터드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어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7:59]

투박해 보이는 축구화, 알고 보면 엄청난 과학이?

포지션, 플레이스타일에 맞게 축구화는 설계되었다, 스터드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어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9/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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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스포츠는 신체 능력과 직관력, 그리고 감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과학 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했고, 이는 스포츠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 선수들이 사용하는 공, 선수들이 신는 신발까지 과학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그 중에서도 발을 사용하는 축구 종목의 신발에는 수많은 과학들이 숨어있다.

 

일반인들은 축구화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우나 프로 레벨의 선수들에게는 미세한 차이가 곧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포츠 용품 제작업체들은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용품 제작업체는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이나, 포지션, 체형 등에 맞춰 축구화를 제작하는데, 이를 크게 4~5 모델로 나누어 선수들에게 보급한다.

 

축구화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축구화의 표면이다. 겉보기에는 모두 맨들맨들한 표면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축구화 표면에 오돌도돌한 수많은 돌기들이 심어져 있는 축구화는 공과의 마찰력을 증가시켜 미세한 볼 컨트롤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볼을 잘 지켜야 하는 중앙 미드필더 선수들이 이러한 형태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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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면의 돌기가 볼 컨트롤을 향상시킨다  © 제공=아디다스

 

표면의 두께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축구화 표면의 두께가 두툼할수록 선수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착화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축구화는 실수 없이 안전한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골키퍼나 수비수들이 주로 신게 된다. 반면 표면의 두께가 얇은 축구화는 볼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플레이를 즐겨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선수들이 주로 신는다. 대표적으로 리오넬 메시가 두께가 얇은 축구화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축구화들과 다른 재질을 사용하여 표면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설계한 축구화도 존재하는데, 이는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거나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선호한다. 이런 선수들일수록 급격한 방향전환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축구화 모델은 그 무게도 가볍게 설계되기 마련이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한 용품업체가 제작한 비슷한 유형의 모델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른바 이라 불리는 축구화의 스터드는 경기장의 상태에 따라 구분이 되어있다.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축구화 스터드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는 프로 경기가 대부분 천연잔디에서 펼쳐지는데, 천연잔디는 물기가 많고 땅이 잘 패이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선수들이 미끄러지지 않고 땅에 축구화가 잘 박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신 금속으로 되어 있어 밟히거나 부딪치면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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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터드의 높이가 낮고 개수가 많아 바닥과 접지력이 좋은 풋살화(Turf Shoes)  © 제공=아디다스

 

우리나라의 생활축구 환경은 딱딱한 인조잔디 혹은 흙 바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금속 재질의 스터드를 사용할 경우 자주 미끄러지거나 스터드가 마모되어 부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딱딱한 지면에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스터드를 가진 축구화도 따로 출시되고 있다. 다만 내구성이 좋은 만큼 무게는 더 많이 나갈 수 있다.

 

스터드는 높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축구화를 써도 딱딱한 바닥에서는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생활축구인들은 스터드의 높이가 짧고 개수가 많은 풋살화를 사용하기도 한다. 풋살은 축구에 비해 좁은 경기장에서 진행되기에 방향전환이 더욱 빨라 접지력을 극대화 시킨 신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풋살화는 높이가 낮아 물기가 많은 천연잔디에서는 미끄러울 수 있다.

 

[스포원=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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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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